이건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다
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(강하늘),
오랫동안 간직해온 기억 속 친구를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.
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(천우희)는
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된다.
몇 가지 규칙만 지켜줬으면 좋겠어.
질문하지 않기, 만나자고 하기 없기 그리고 찾아오지 않기.
소희는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내고 두 사람은 편지를 이어나간다.
우연히 시작된 편지는 무채색이던 두 사람의 일상을 설렘과 기다림으로 물들이기 시작하고,
영호는 12월 31일 비가 오면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제안을 하게 되는데...